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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토픽

냄새 좋은 샴푸? 전세계 1% 장애를 이기고 만들었습니다. 제품 스토리텔링

by 카철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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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 세계 1%만 가지고 있다는 선천성 이루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일종의 기형 현상으로 그냥 있으면 특별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운이 나쁘면 붓거나, 고름이 나옵니다.

 

그리고 심한 경우 반경 20cm 정도만 접근하더라도 심한 악취가 나게 되죠.

 

네 맞습니다. 바로 저에게 일어난 증상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귓속말을 하려 저에게 다가오다던 짝꿍이 저의 심한 악취를 맡고 큰소리로 "악! '모양'이 귀에서 이상한 냄새나!"라고 외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외침은 제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괜히 누군가가 제 얼굴로 다가올 때면 놀라 멀어지려는 습관이 생겼고. 주위에서 "혹시 이상한 냄새나지 않아요?"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져 버렸죠.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사회생활은 물론 공황장애까지 겪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수술을 받아볼까 고민도 했지만, 저의 경우 염증이 있는 곳과 연골이 너무 밀접하게 붙어있어 성공 확률이 낮고, 오히려 더 심해질 수도 있다더군요.

 

 

그렇게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이고 좌절감을 맛보고 있다가 확 하고 고개를 든 순간, 시큼한 냄새가 제 코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바로 저의 머리 냄새였습니다.

 

 

윽! 하면서도 

 

"잠깐 머리 냄새가 향기롭고 오래갈 수 있다면 귀 냄새는 커버될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된 거죠.

 

 

갑자기 기쁨의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흥분을 감추고 네이버에서 소개하는 냄새 좋은 샴푸는 모조리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오래가는 것도 중요했죠

 (뜬금없이 샴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절실했던 상황이었답니다).

그런데 네이버 쇼핑에서 평점 4.5점이 넘고 리뷰가 많은 것들을 골라 구매했는데. 마음에 썩 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광고회사에서 작업을 해놓은 것만 같았습니다.

 

 

제일 중요한 냄새 역시 머리를 감을 때 잠깐 뿐이었고, 오후 시간만 되면 오히려 떡이 지고 불편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렇게 고민을 하던 중 '차라리 내가 만들어 써야겠다' 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오래갈 수 있는 향을 만들어보자라고요.

 

 

다행히 유럽에서 조향 공부를 해오던 선배가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섬유 냄새와  제비꽃, 벚꽃 향 등 은은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향을 만들었습니다.

 

 

역시 조향사다 보니 향이 최대한 오래 그리고 은은하게 퍼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한 혹시라도 염증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 좋다는 자연 재료들을 죄다 끌어모았습니다.

조금 과하게 넣은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

 

주변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은은한 향기를 전해줄 수 있는 그리고 건강까지 지킬 수 있는 저만의 샴푸가 완성되었습니다.

 

누군가 귓속말을 하러 다가오더라도 당당하게 가져다 댈 수 있을 만큼, 이 샴푸는 저에게 자신감을 부여해줬습니다. 덕분에 수년째 골방에만 숨어있던 제가 이제는 연애까지 하며 행복한 시간을 이어갈 수 있었죠.

 

 

그렇게 몇 주가 지났을까요? 문득 이렇게 좋은걸 나만 쓰는 게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저 말고도 향기로운 하루 시작을 만들고 싶은 분, 주변 사람들에게 향기로 호감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 있을 거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저만의 샴푸를 다른 분들에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샴푸 이름은 누구든지 나에게 가까이 오고 싶게 만들 수 있게 하자라는 마음으로'가까이'라고 지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 저의 상품은 네이버 쇼핑 5점 만점에 4.7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고 있고, 재구매율 역시 98%에 달하는 중입니다. 당연히 광고는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광고 태울 돈으로 하나라도 더 만들려고 합니다.

 

 

물론 이 글은 제 상품을 사라고 재촉하는 광고글이 아닙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 상품은 천연재료와 함께 비싼 원재료들을 모두 모아놓았기에 다른 제품들보다 1.5배 정도 비싼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큰 욕심 없이 저와 같은 아픔과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 혹은 향기로 첫인상을 남기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제 상품을 구매하시려고 하신다면... 자신 있습니다. 만일 상품에 불만을 느끼신다면 100% 환불 공약을 걸고 있으니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시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kimchulk.tistory.com/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은 제가 소개드린 '가까이'라는 샴푸를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실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벌써 다른 웹사이트에 '가까이 샴푸' '냄새 좋은 샴푸 가까이' 등을 검색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먼저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90%의 충동구매를 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합리적인 구매 결정력을 가지고 있는 똑똑한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소개드린 상품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 상품입니다(선천성 이루공은 정말 가지고 있습니다 ㅠ). 오늘 이 글은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구매 결정을 하는지를 보여드리기 위한 내용입니다.

 

 

자 그럼 처음부터 한번 되짚어 볼까요?

 

 

샴푸, 향수, 디퓨저와 같은 무형의 상품들 같은 경우는 브랜딩이나 상품의 유니크 포인트를 뽑아내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능성 제품 제외). 심지어 처음 고객에게 내놓는 상품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상품을 고객 코 앞에 가져다 놓을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온라인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상세페이지 안에 있는 이미지 그리고 카피 마지막 리뷰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몇 안 되는 요소들은 고객의 마음의 벽을 깨부수는 무서운 무기들입니다. 한번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상품인지' 및 '호기심'입니다. 보통 B급 감성의 문구 혹은 중독성 강한 노래를 통해 고객에게 상품을 인지시키고 궁금하게 합니다.

 

 

여기서 저는 글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가미시켰습니다.

 

 

저는 스토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추상적인 개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맥락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메시지에 더 많은 갈고리를 부착시킬수록 더욱 잘 달라붙을 수 있으니까요.

 

 

'전 세계 1%만이 가지고 있는 선천성 이루공'이라는 부분에서 먼저 궁금증을 유발하게 되고, 이 기형을 통해 벌어지는 아픈 학창 시절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는 사람들이 각별하게 여기고 신경 쓰도록 만들게 되죠.

 

 

이렇게 처음 이탈될 수 있는 고객들을 붙들게 됩니다.

 

 

그다음은 정보 습득 단계입니다. 사람들은 "그래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구나... 그렇다면 뭘 만들었는데?"라는 물음표를 던지게 됩니다.

 

 

감성에서 점차 이성으로 오는 과정을 겪는 것이죠.

 

 

이 글에서 무슨 정보가 나왔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글 곳곳에 정보들을 흘려놓았습니다.

 

1. 조향사가 함께 한 샴푸 : 고급지고 독보적인 향기를 낼 수 있다.

 

2. 냄새를 잡기 위한 향이기 때문에 향이 오래갈 수밖에 없다.

 

3. 천연재료 : 직접 쓰기 위한 제품 재료였기 때문에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보통 정보 습득을 하기 위해 외부로 나가는 것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오늘은 이 글 안에서의 전략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외부 요인들은 공식 블로그가 아닌 다른 블로그에 있는 평가가 있는지, 해당 재료가 정말 두피에 좋은 것인지 등이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의심 단계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의심에 의심을 더합니다. 떡볶이 하나를 먹더라도 8번 이상의 검색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사람들은 잘 믿지 않죠.

 

 

그래서 저는 신뢰감을 더 넣기 위한 장치를 넣습니다. 

 

 

먼저 앞서 넣은 '직접 만든'이라는 스토리가 신뢰성을 넣어 줄 수 있고. 가시적인 포인트로는 이미지로 넣은 별점 4.7점 그리고 리뷰 내용이 사회적 근거를 만들어 주게 됩니다.

 

 

끝으로 광고 글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팔기 위해 더 비싸게 팔고 있다. 그러나 궁금하면 한번 구매해봐라 100% 환불 공약을 걸 만큼 나는 자신 있다.

 

 

로 마무리지었습니다. 

 

 

물론 이 글 하나만으로 온전히 구매로 이어지기는 힘들겠죠. 잘 마련해놓은 랜딩페이지와 더불어 실 후기들을 찾아볼 수 있다면 거의 완벽하다고 볼 것입니다.

 

 

아마도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 분들이라면 상품 브랜딩 혹은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일 겁니다. 

 

 

여러분의 사업에 위 내용들의 적용할 부분이 보이시나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4가지 구매 과정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본인의 업을 들여다보면 해달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본인의 업체에 대한 마케팅 방향에 대해 분석을 받고 싶은 분께서는 답글 혹은 아래 메일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밤의 모양: kimchulk9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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